“이 미친 새끼가 보자보자 하니까!” 아까 전 나를 위협하려 들었던 덩치 좋은 남자가 버럭 외쳤다. 이번에는 행동도 빨라서 주창희가 나서기도 전에 멱살이 잡혔다. 멱살 잡혔으니 한 대 쳐도 정당방위 아닐까? 체급 차이가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일단 인중이나 명치에 한 방……. “박형도.” 그러나 내가 한 대 때리기도 전에 주창희의 음성이 낮게 깔렸다. 내 멱...
“…….” “너랑 나랑 처음 보는 사이인데 너는 왜 반말해?” 주창희의 얼굴이 순간 멍청해졌다. 뒤통수를 한 대 맞은 표정을 짓는데, 그래도 잘생긴 얼굴이 어디 가는 건 아니었다. 역시 배우를 한다면 이 남자가 해야 하는 거 아닐까. 왜 애먼 한수와 나를 붙잡고 이 난리인지 모를 일이다. “이 새끼가…….” 그 때 주창희의 뒤에 서 있던 남자 중 하나가 한...
나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숨을 쉬고 있나 싶을 정도로 미동도 없었다.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누워있는 얼굴이 거울로 비춘 듯이 나와 똑같은 탓일까. 그래, 똑같다. 우리는 닮은 게 아니라 똑같이 생겼다. 우리가 본디 하나의 세포에서 갈라져 나온 쌍둥이 형제기 때문이었다. 나는 쌍둥이로 태어난 덕분에 누군가가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주지 않아도 내...
몸이 아래로 추락하는 기분과 함께 눈이 번쩍 뜨였다. 방금까지 무언가 꿈을 꾸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러나 길게 생각할 겨를도 없이 튕겨지듯 일어났다. 갑작스러운 난기류로 기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안내 방송이 꿈처럼 멀게 들려왔다. 반사적으로 벨트를 확인을 하는 와중에도 몸이 쉴 새 없이 덜컹거렸다. 난기류. 뒤늦게 정신이 돌아오며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도 나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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